올해 1월 19일 국내에 35세 중국 여성인 첫 코로나 양성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10개월이 지나고 보니 코로나가 초기에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크게 공포스러운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은 것 같다.
사실 올초만 하더라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무슨 좀비처럼 괴로워하다가 길바닥에 쓰러져 사망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연상했었고 실제 중국 우한 거리에 쓰러진 사람들의 사진들이 언론매체나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었을 정도였다.
증가하는 20대 신규 코로나 확진자
초반에는 노약자 위주로 양성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다 보니 코로나는 고 연령자가 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인 것으로 착각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젊은 청년층에 양성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면서 그 추측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래 표는 11월 22일 0시 기준 연령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현황이다.
표 1. 11/22 연령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현황
연령대 | 신규확진자 수 | 비율 |
10대미만 | 17 | 5.2% |
10대 | 20 | 6.1% |
20대 | 65 | 19.7% |
30대 | 47 | 14.2% |
40대 | 64 | 19.4% |
50대 | 56 | 17.0% |
60대 | 32 | 9.7% |
70대 | 18 | 5.5% |
80대이상 | 11 | 3.3% |
합계 | 330 |
위의 표를 보기 쉽게 아래 그림과 같이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20대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고 그다음 40대 50대 순서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교회 예배모임이나 콜센터와 같은 밀집 사무실, 대규모 교육이나 집회 위주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염려는 해왔지만 카페나 클럽, 대학가 유흥점 등에 대해서는 심한 단속을 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본다.
그림 2의 사진은 지난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 거리에 모인 인파를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곳곳에 보인다.
클럽이나 음식점에는 사람들이 꽉 차고 바깥에는 대기자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이런 밀집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차원에서도 이곳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못하게 단속하면 이들은 또 다른 장소로 옮겨가서 비슷한 형태의 문화를 즐기려 할 것이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 인원을 제한하니 지방으로 원정 가는 젊은 층이 상당히 많다는 뉴스를 볼 수 있었다. 광화문 집회나 교회 집회는 강제로 단속할 수 있어도 젊은 층의 문화는 쉽게 단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 입영장정 항체검사에서 25명의 항체 양성 중 15명은 미진단 항체양성자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군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25명으로 나타났고 이중 10명은 기 확진자였다가 완치되어 항체가 생긴 사림이며, 나머지 15명은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 양성자였다고 한다.
표 2. 군 입영 장정 항체검사 결과 (2020. 9월/10월)
구분 | 검체 체취일 | 조사건수 | 항체양성 총건 | 항체양성자중 기 확진자 |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 양성자 |
군입영장정 (9~10월) |
9.17~9.24 10.15~10.29 |
6,859 | 25 (0.36%) | 10 (0.15%) | 15 (0.22%) |
지난 달에 발표했던 국민건강 영양조사의 항체 양성률이 0.07%였던 것에 비해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조사 결과는 0.36%로 5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특히 미진단 항체양성자만 해도 전체 국민 표본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젊은 연령층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거나 또는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여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이 높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협의하여 대학 등에 비대면 수업 확대, 소규모 대면 모임 자제, 기숙사 식당 체육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 방역관리를 강화할 것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학원 독서실 스터디 카페 등 젊은 층의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관리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질병관리청의 뒤늦은 깨달음이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놔야겠다는 심정으로 정책을 잘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는 독감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젊은 연령층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바 있었으나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고 항체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하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코로나 양성반응 검사를 노약자와 고 연령층을 우선으로 실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젊은 연령층의 코로나 반응 검사 수가 적었을 텐데 실제로 젊은 연령층에 코로나 검사를 많이 했다고 하면 더욱 많은 양성 확진자가 나왔을 수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 신규 확진자에 대한 연령별 발생현황은 공개가 되지만 연령별 검사자 수는 공개가 되지 않아서 그 통계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예단하기는 어렵다.
세계 보건기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독감의 경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중 최소 29만 명에서 최대 65만 명이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 19의 경우 계속 진행 중인 상태에서 독감과 비교할 정도로 데이터가 확보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집계된 데이터만 보면 전 세계 코로나 19 총 확진자수는 57,851,535명이고 사망자는 1,376,890명이다.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 19가 독감에 비해 확진자수는 적고 사망자수는 많아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코로나 특징과는 좀 다르다. 언론에 발표되었던 바에는 코로나 19는 독감에 비해 감염 전파가 매우 빠르나 사망률은 낮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데이터로는 아무래도 성급한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
코로나와 독감의 특징 비교
이제는 코로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포심만 갖고 격리 위주의 생활을 하기보다는 나름의 사회적 교류를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교과서에서 배웠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코로나 19의 정확한 백신과 치료제만 개발이 된다면 코로나 19는 그저 독감과 같은 일종의 생활 바이러스이거나 결핵이나 콜레라 등과 같이 위험하지만 예방약과 치료제가 있는 일상생활 속 질병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와 독감의 공통점
- 코로나와 독감은 호흡기에 감염되어 폐와 기관지에 문제를 일으킨다.
- 38도 이상의 발열과 두통, 기침, 몸살과 같은 몸의 통증 등의 증상도 유사하다.
- 페렴을 유발할 수 있다.
- 경미한 증상부터 환자에 따라 심한 경우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침방울이나 작은 바이러스 입자를 타고 전파되며, 물체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에 닿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 잠복기가 수 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여부를 알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코로나와 독감의 차이점
-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러스의 숫자이다. 코로나19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S-CoV-2) 한 가지이지만 독감의 경우는 여러가지의 인플루엔지가 있다.
- 독감의 경우 세계보건기구에서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의 종류를 예측하여 이에 대응할 백신을 제작할 수있어 통제가 가능하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럽게 후각과 미각을 잃을 수 있지만 독감의 경우 후각과 미각을 잃은 사례는 없다고 한다.
- 치료제가 다르다.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모두 정맥주사형태로 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독감의 경우 알약형태로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있어 처방전만 있으면 집에서도 복용이 가능하다
맺음말
초기에 알았던 상식으로는 코로나는 노약자가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결과는 20대 젊음층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또는 무증상자나 경미한 증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완치되는 양성자들이 많을 것이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군 입영 장정으로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항체양성자도 비교적 많이 나와서 자연 치유자도 꽤 있을 것이고 백신만 개발된다면 항체로 예방도 가능할 것이라는 불행 중 다행인 뉴스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장년 노년 층들은 사회적 규제나 자신 스스로의 결정으로 비교적 사회적 격리를 잘 이행하고 있는 반면에 20대 젊은 연령층은 규제로 그 혈기를 붙잡아둘 수 없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보인다.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과 사랑이 가장 넘쳐나는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사회적 격리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 당사자의 인생이 아니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일부 포기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 19가 무서운 것인가? 코로나 19는 일종의 독감 류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두 가지 질문 모두 현실에 처한 입장에서는 답을 알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야 답이 보이겠지.
최근에 코로나 백신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고 성공단계에 있다는 뉴스를 접한다.
국내에 코로나 감염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난 이제는 무조건 적인 격리보다는 전 연령과 모든 직업의 사람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을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기본이 되는 것이 모든 국민이 코로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마스크 착용과 손이나 소지품의 상시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습관이 생활화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완성되어 보급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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