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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하다 보면 국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수에 대해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어느 기간에는 확진자수가 확 증가했다가 어느 시점에는 확진자수가 너무 줄어서 정부나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확진자 수를 조작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 논리의 저면에는 바로 코로나 검사자수와 확진자수가 비례적으로 증가하고 비례적으로 감소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필요에 따라 검사자수를 늘려서 확진자를 많이 나오게 하고 또 필요한 경우는 검사자수를 대폭 줄여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이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정부여당의 정책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글을 쓸 생각은 전혀 없으며 단지 앞에서 언급한 논점이 과연 사실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고 데이터를 사례로 들어서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림.  국내 일일 코로나 신규검사자수와 확진자수 비교 그래프

 

위의 그래프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신규 데이터중에서 검사자수와 확진자수만을 추출하여 그래프로 그린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발생추이를 보면 전반기에 대구 신천지 사태 때 급격하게 확산되던 시기가 있었고 그 후에 코로나 확진자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시기가 있었으며 요즘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 확산되는 시기로 크게 3단계로 나눠서 볼 수 있다.

3개의 구간을 각각 A, B, C라고 명명하고 보면 점선원으로 표시한 것처럼 각 단계마다 코로나 검사자수가 증가하는 큰 정점이 하나씩 존재한다.  

 

A 구간은 검사자수와 확진자수가 약간 비례하는 것처럼 보인다.

B 구간은 신규 검사자수는 크게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확진자수가 적게 유지되고 있어서 비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C 구간은 구간 단독으로 보면 비례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A구간과 비교해보면 A구간보다 신규 검사자수는 더욱 증가했지만 확진자수는 그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것이 비례적이라고 볼 수 없겠다.

 

 

그림. 검사자수와 확진자수 요일별 비교 그래프

 

위의 그래프는 검사자수와 확진자수를 요일별로 구분한 또 다른 형태의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가로축은 주간 요일을 나타내며 세로 눈금이 표시된 곳이 일요일이다.  세로 눈금이 있는 곳마다 검사자수의 골짜기가 나타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일요일과 일요일이 다가오는 토요일 경에는 검사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검사자수가 많으면 무조건 확진자 수도 많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정부여당의 정책이나 행정처리가 자신과 맞지 않다고 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조작된 통계를 발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의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은 최근에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신규 검사자 수가 더 증가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신규 검사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표. 최근 10일간 검사자수와 확진자수 비교 데이터

 

 

그림 최근 10일간의 검사자수와 확진자수 비교 그래프

 

 

위 그래프는 최근 10일간의 검사자와 확진자만으로 나타낸 그래프이다.

 

일요일마다 검사자수가 적게 나오는 것은 공통사항이라고 볼 수 있지만 목요일에도 감소한 것은 좀 특이하다.

 

A라고 표시된 지점은 검사자수가 최고 정점을 찍은 날이었고 23669명의 검사자가 나왔다.  바로 그다음 날에 확진자가 441명이 발생하였다.   이후 정부는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8월 28일에 거리두기 2.5단계를 예고하였고 8월 30일 일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고 하는 심각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C지점인 지난 월요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검사자수는 오히려 거리두기 2.5단계 이전인 8월 25일 검사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물론 확진자 수도 현재 100명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검사자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일부 국민들은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수를 줄이기 위해서 검사수를 축소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거시적인 시점에서 보면 사실이 아닐지 몰라도 미시적인 시점에서 볼 때는 타당성 있는 주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얼마 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자칫하면 하루에 800에서 2천 명의 확진자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할 정도로 현재는 심각한 상황이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선언해서 자영업자들이 영업장까지 폐쇄하면서 견뎌내고 있는 마당이지만 검사자수는 며칠 전에 비해 오히려 크게 줄어들고 있다. 

언론에서는 거리두기 실시로 인해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줄어들어다고 보도하며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효과를 부각하는 듯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왜 신규 검사를 늘려도 시원찮은 시점인데 검사자수를 줄이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 검사자수와 확진자수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이렇게 검사자수를 불규칙하게 관리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불필요하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 따르면 현재 무증상 코로나 감염자가 40퍼센트 이상이며 최근 사랑제일교회 신도의 경우 55퍼센트가 무증상 감염자였다고 한다.    감염 증상이 전혀 없는 어느 불특정 단체를 대상으로 검사해도 수십 퍼센트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수십 퍼센트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보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현재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시점에 코로나 검사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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