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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개요

티스토리라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었지만 내가 티스토리를 안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네이버 블로그와 더불어 이따금씩 함께 검색되던 티스토리를 보고 어느 회사에서 내놓은 서비스인가 하고 약간 궁금했었던 적은 있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알고 싶은 마음까지는 들지는 않았었다.

 

그러던 내가 어느 날 내가 하던 반복적으로 하던 인터넷 작업과 주변 일들을 어디엔가 정리해두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대상 블로그를 찾다가 네이버보다는 조금 개성이 있어 보이는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사실은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를 하고 싶었는데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그나마 국내 사용유저가 많은 티스토리를 선택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티스토리에 대한 초심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면서 생각한 마음가짐은 이랬다

내가 그동안 살면서 여러 가지 전문적인 일들을 해왔지만 당시에는 어렵게 문제를 해결하고 완성했던 일들이 막상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다시 고생해서 시작해야 했던 경험이 많았기에 이제는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야겠다 싶었고, 또 하나는 IT기술을 이용한 조그만 아이템을 만드는 공방을 만드는 과정을 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블로그는 이러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어떤 형식도 없이 그때그때마다 마구 작성했던 것 같다.  그림도 대충 캡처해서 사이즈도 고려하지 않고 삽입한 후에 화면에 잘 보이면 그저 아무 문제없는 줄 알았고, 글 카테고리도 이렇게 저렇게 만들었다가 지웠다가 초보 블로거답게 삽질을 무지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단 글 주제 하나를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거나 또는 인터넷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모아서 그래프로 그리고 이런 그래프 통계를 모아두는 것으로 정했다.  때마침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시기이었던 지라 코로나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래프로 그리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엑셀로 편집하고 그래프를 그리고 다시 그림으로 저장해서 티스토리에 글과 함께 삽입해서 게재하는 식으로 작업하였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3-4일 지나고 계속 유지하기 힘든 방법임을 깨달았다.  글하나 쓰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투여되는 것이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인터넷에 널려있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크롤링한 후에 정해진 수식으로 계산하고 여러 가지 형태의 그래프까지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만들어진 그래프는 구글 드라이버에 저장한 후에 티스토리 글에 연결되어서 자동으로 변환되는 식으로 일련의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이었다. 

 

이 방법으로 인해 이전의 방식에 비해 많은 공수를 줄여주고 편하게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수집한 데이터의 오류를 판단하고 수정하고 대체하는 작업들에 대한 시간 투여도 만만치가 않았다.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티스토리의 내용을 충실이 채워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대한 변심

티스토리 글쓰기 작업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보다가 애드센스니 애드포스트니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용돈 벌이 정도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본업으로 하기도 하는 상황이 나도 글 쓰면서 이런 보상이 좀 있으면 티스토리를 좀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보람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를 만들면서 수입도 들어오는 나쁘지 않은 즐거운 생각이다.

 

당장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구글 서치에도 등록했다.

며칠 후에 구글에서 날아온 이메일에는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글귀들이 있었다. 

 

"정책 위반",

"글자크기가 너무 작음",

"색인이 생성되었으나 robots.txt에 의해 차단됨

"제출된 url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상기 나열된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고 티스토리 글들을 싹 뒤엎고 다시 쓰기도 하고 HTML 코드도 바꿔보기도 하고 가지가지 작업들을 정말 많이 해봤는데 돌아오는 이메일 내용은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처음에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어떤 정해진 룰이 없이 글쓰기 작업을 한 것과 카테고리를 여러 번 뜯어고치고 스킨도 수차례 바꾸면서 했던 일련의 과정이 어떤 형태로는 구글 봇에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어서 구글 서치 콘솔에 들어가 삭제해보려 해도 삭제되지 않는다.

 

지금 티스토리를 없애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구글 애드 없이 순수한 블로그로 유지해나가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티스토리에 대한 상심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티스토리와 너무 엉뚱하게 다른 현실에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티스토리를 순수한 마음으로 계속 유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인데 아무도 찾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 아닌 많은 네티즌들과의 공감된 공간을 만들어 유지하려면 구글 애드든 지 또는 기타 다른 방식의 어느 정도의 보상이 뒤따라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싶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두 달하다가 말려면 아예 할 필요가 없고 오랫동안 유지하려는 마음이면 현재 티스토리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에 어떤 식으로든 지금 기반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나 원페이지 또는 SNS 같은 다양한 매체에 자기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게재하면서 보상으로 수익을 가져가는 나름 큰 시장이 있음을 알고 다소 놀랐다.

게시글 하나에도 마치 논문이라도 쓰는 듯이 많은 자료조사와 준비과정을 거쳐 나온 내용을 논리적인 전개로 글을 작성해야 전문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나는 티스토리 에디터에서 바로 생각과 동시에 글을 써왔으니 여기저기 오타에다가 앞뒤 잘 맞지 않는 문맥 등의 요인들이  결국 나만 보는 블로그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들이는 것에는 약할 수밖에 없고, 구글과 같은 광고에 닳고 닳은 기업들이 이런 취약한 블로그를 자기들 광고상대로 채택해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알지 못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이 개인 콘텐츠 시장에 나도 발을 디디고 함께 치열하게 경쟁해가며 즐길 것인지 아니면 그냥 미완성 기록이라 할지라도 순수함 그 자체로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채워나가면서 가볍게 생각할 것인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티스토리를 하지 않았으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면서 끄적여 본다. 

어쩌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이 글을 다시 보게 될 때 많이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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