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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개요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요즘은 일상이 된 것이 참으로 놀랍다. 내가 언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으니 말이다. 미세먼지가 엄청 심했던 날 조차도

 

정부에서는 처음에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KF94 마스크를 써야 하고 또 일회용 마스크이기 때문에 두 번 써서는 안 된다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마스크가 귀해지다 보니 KF80을 써도 되고 심지어는 면 마스크를 써도 된단다 ㅋㅋ

 

급기야 마스크 하나를 3-4일 계속 써도 되고,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멘트를 국민들에게 날리고 있다. 참 개그콘서트 같은 일상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현재는 마스크 5일제라는 웃지 못할 마스크 보급제도가 생겨서 1인당 일주일에 딱 2장만 살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고 이 마저도 경쟁이 치열해서 줄을 엄청 서지 않으며 살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항상 시간에 쫓기는 나 같은 사람은 마스크를 당분간 구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어쩌냐... 할 수 없이 마스크 살균기라도 만들어 사용해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보니 한국의 마스크가 외국으로 수출되어서 (특히 중국) 이베이 등 해외 쇼핑몰에서 6배 이상의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다고 한다.

 

위의 그림은 이베이에서 3월 4일부터 3월 8일까지 KF94 마스크를 팔았던 판매상의 수라고 한다.

 

 

3월 4일까지만 해도 한국의 마스크 판매상이 가장 많았었는데 3월 7일에 와서는 급감해서 한국 판매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면에 중국 판매상의 경우 3월 4일부터 점차 증가하다가 3월 7일에는 엄청나게 많아졌다.

 

 

3월 7일이 아마도 한국 정부에서 마스크 공적 판매를 시작하면서 마스크 개별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시기였던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중국에서는 판매가 늘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코로나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빨리 자외선 마스크 살균기 자작 방법에 대해서 써보자.

 

마스크 자외선 살균기의 구성품

  • 10W 자외선 램프
  • 자외선램프 안정기
  • 리미트스위치 (안전용)
  • 전원토글스위치
  • 12V DC어댑터
  • 케이스 (포장용 종이박스)

 

위의 품목들은 자외선램프와 안정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무실에 처박혀있던 부품들을 활용한 것이라 크기나 용량이 좀 오버한 것 같다.  12V 5A 어댑터는 2A 정도 어댑터로 바꾸는 것이 적당할 것 같고 리미트 스위치도 조그만 푸시타입 스위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자외선 램프는 쿠팡에서 안정기와 세트로된 제품을 구매하였다.

 

 

 

 

연결 배선도

배선도라고 해봐야 아래 그림처럼 특별한 것도 없이 너무 단순하다 ㅎ

 

여기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을 직접 눈으로 보면 실명 위험이 있으므로 뚜껑이 덮이면 작동이 되고 뚜껑이 열리면 작동이 멈추도록 도와주는 리미트 스위치를 반드시 설치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외선램프가 12V 직류전원을 사용하고 있어서 배선 연결 시 극성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연결하다가 만약 극성이 뒤바뀌기라도 한다면 작동이 안 되거나 최악의 경우 고장 나서 못 쓰게 될 수 도 있다.   자외선 램프가 직류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AC전원을 사용하는 것도 있다.  사용하기 전에 램프와 안정기의 사양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제작해야 한다.

 

도면

 

※ 4/14. 이상하게 갑자기 도면이 없어져서 다시 추가하였다.

 

 

제작 사진

가지고 있는 부품들을 사용한 데다가 종이박스로 케이스를 만들다 보니 외관은 정말 보기에 민망할 정도이다. 하지만 당장 마스크 소독이 필요하니 급한 대로 일단 사용 위주로 빨리 만들었다

 

 

 

 

 

 

 

 

 

 

 

 

작동 요령

마스크 살균기가 기존에 제품으로 딱히 나온 것들이 없어서 비교하기 어려운 관계로 다른 살균기 제품과 비교해서 기준을 만들었다.

  • 마스크가 젖어있는 경우 가급적 햇볕에 건조시킨 후에 소독하도록 한다 : 수분이 있는 경우 자외선효과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 마스크의 소독하려는 면을 자외선 램프 쪽을 보이게 배치한다. : 자외선은 직접 받아야 살균효과가 있으며 뒷면이라든지 보이지 않는 틈새같은 경우에는 자외선이 투과되지 않는다.
  • 작동시간 40분에서 1시간 정도내에서 사용한다 : 10W 램프의 경우 약 40여분간 사용하면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개선 필요사항

일단 급해서 간단히 제작해보았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어 다시 만들게 되면 아래와 같은 기능과 디자인으로 제대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 컨트롤보드 제작 (아두이노미니 + 릴레이보드)
  • 자체 타이머 설치로 일정 시간 경과 후 자동 전원 차단 기능
  • 제품이나 상황에 따라 타이머값을 변경 선택가능하도록 (20분, 40분, 60분, 120분 등)
  • 원격에 설치하고 소독상황을 휴대폰이나 PC에서 인터넷으로 확인가능하도록, 또는 종료 알림메시지 전송
  • 외관을 플라스틱 케이스 또는 나무케이스로 좀더 깔끔하게 만든다

 

다이소에서 박스구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스크 살균기의 개선필요사항을 적용해서 살균기를 새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이소에서 저렴한 플라스틱 박스를 구입했다. 

 박스도 큼직하지만 뚜껑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제작하면 부품을 설치할 때는 뚜껑전체를 열어서 사용하고 마스크만 넣고 빼고 할 때는 앞 뚜껑만 열면 되니 편할 듯 해보인다.

플라스틱 제질이라 구멍뚫고 붙이기도 수월해서 좋다.

아두이노 보드와 부품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어서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아직 좀처럼 마음과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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