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과 배설물을 통한 코로나 전파가 가능할까?

차례

질병관리본부의 혈액과 배설물 관련 연구논문 결과 전파 가능성 희박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19 코로나 19 환자의 혈액이나 배설물 (뇨, 분변)을 통한 코로나 19의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코로나 환자의 혈액과 배설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력 평가를 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그동안 코로나 환자의 혈액과 배설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반응이 보고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는데 그 결과가 감염력과 상관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실험 평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분석 결과 코로나 환자 74명에게서 얻은 혈청, 뇨, 분변 총 699건 중 코로나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배양 검사하였으나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가 호흡기를 통한 감염 이외에는 다른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가 혈액과 배설물을 통한 감염이 희박한 이유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의 혈청, 뇨,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이유는 배양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바이러스만이 존재하거나 이미 사멸하여 감염력을 잃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 정도만이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완치 후에 재 양성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염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며, 최대한 많은 사례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리 근거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분변을 통한 감염 사례가 보도된 적이 있어 많은 걱정을 하곤 했는데 질병관리본부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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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분변을 통한 코로나 감염 의심사례

참고로 중국에서 발생했던 분변을 통한 감염 의심환자에 대한 보도 내용을 정리해본다

지난 2월 3일 자 연합뉴스 기사이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의 윗집에 사는 사람이 병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면서, 대변 등을 매개로 한 전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어얼둬쓰(鄂爾多斯) 시에 거주하는 확진자 바이(白) 모씨(40)는 발열자나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 또 어얼둬쓰시 밖으로 가거나 농산물 시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위원회 측은 그러나 바이 씨가 이미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쑹(宋) 모씨의 윗집에 거주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 이틀 뒤 병원을 찾았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결정적인 근거는 없어 보이지만 홍콩 신문은 아파트 화장실을 통한 사스 감염 사례를 들어 코로나 역시 아파트 위집의 대변을 통해 전염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수도관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중국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웨이보 캡처] [출처: 중앙일보] 中서 확진자 윗집 거주자도 감염 "대변 통한 전파 가능성"

 

홍콩에서 화장실 배수관을 통한 사스 감염 의심사례

홍콩 매체 명보는 2003년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유행 당시 타오다 아파트(淘大花園) 전염 사례를 거론하며, 바이 씨가 쑹 씨로부터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타인의 입속으로 들어가 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가 비말(침방울)이나 접촉을 통해서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것과 다른 내용이다.

 

2003년 6월 '중화 의학잡지'에 발표된 사스 관련 논문에 따르면, 사스 증상이 있던 남성이 그해 3월 14일과 19일 타오다 아파트의 동생 집에서 설사로 화장실을 쓴 이후 3월 26일~4월 21일 이 아파트에서만 사스 환자 328명이 나왔다는 게 중국 매체 제일 재경 설명이다.

 

이러한 우려는 광둥성 선전 시 제3 인민병원은 1일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 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대변-구강 경로' 전염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나왔다.

중국 공정원 원사인 중난산(鐘南山)도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한다"면서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는지, 분변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지는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펑루 자오(馮錄召)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2일 브리핑에서 선전 병원의 검사 결과는 바이러스가 소화기 내에서 복제하고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펑 연구원은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지 아니면 바이러스를 함유한 비말이 에어로졸을 형성하는 방식을 통한 재 전염인지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홍콩대학 감염·전염병센터 의사 허보량(何柏良)은 명보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대소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사스 바이러스는 분변에서 4일간 생존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잘 덮어야 한다"면서 또 "매일 화장실 바닥 하수도로 물을 흘려보내 배관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바이러스 비말이 하수도를 통해 화장실로 들어오기 쉽다"라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환기구 감염 의심 사례 발생

"집도 불안" 구로 아파트 같은 라인서 줄줄이…환기구 감염 의심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모두 같은 라인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환기구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로구 A아파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모두 5가구에서 8명이 확진됐다.
먼저 첫 확진자의 남편과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같은 동에 사는 2가구에서 1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복수의 환자가 발생하자 구로구는 아파트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 43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같은 동에서 추가 환자가 나와 지금까지 5가구에서 8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남편이 육류가공공장에서 감염된 뒤 가족감염을 일으켰고 환기구를 통해 아파트 집단감염으로 번졌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 등을 통한 전파사례는 확인된게 없다는 설명이다.
구로콜센터 사례와 도봉구 노래방 감염에서 환기구 등에 의한 전파를 의심했지만 결론적으로 접촉에 의한 감염에 무게를 실었다.
<출처 : 머니투데이 8/27>

 

 

맺음말

중국의 의학계에서도 분변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의심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근거는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력 시험에서 혈청이나 분변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력은 없다고 밝힌 것은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실험 결과가 전 세계 공통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여전히 주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