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용하다 처박아 두었던 라즈베리파이를 만지작 거리다 보니 SD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SD 메모리를 PC에서 포맷하고 복사해서 라즈베리파이에 옮겨 끼우는 작업을 필수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데 내게 여러 개 있던 SD 메모리 리더기가 하나씩 고장 나더니 현재는 모두 고장 난 상태라 쓸 수 있는 게 없다.
메모리 리더기란 것이 PC에서 끼웠다 뺏다 하면서 물리적으로 손상이 가기도 하지만 전자파나 기타 전기적 쇼크로 회로가 쉽게 망가지는 것 같다.
아쉬운 데로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을 해 놓았는데 주말이 끼어 다음 주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사용할 것이 필요했다.
집에 오래돼서 사용을 잘하지 않는 PC가 몇 대 있는데 그중에 하나에 메모리 리더기가 달려있는 것을 보고 기쁜 맘에 얼른 분해하였다.
참 튼튼하게도 생겼다 :)
구성은 케이스로 단단히 쌓여 있는 본체와 4핀 커넥터로 되어 있다.
모델명은 SFD-321F라고 쓰여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미 단종된 모델이라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
커넥터 핀 배치를 알기 위해 연결되어 있던 PC의 메인보드 커넥터를 살펴보았다.
위 사진 속의 노란색 핀들이 메모리 리더기가 꽂혀있던 핀들이며 배치는 바로 위의 커넥터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위의 커넥터를 자세히 보면 좌측부터 빨간색, 흰색, 녹색, 검은색 선들이 연결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C 메인보드의 USB 핀 배치는 위의 그림처럼 하나의 커넥터에 두 개의 USB를 연결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위에서부터 +5V, D-, D+, GND 순서로 배치되고 있다.
PC에서 꽂혀있던 상태를 보았을 때 메모리 리더기의 커넥터 핀 배치를 아래 그림처럼 유추해볼 수 있다.
이제 이것을 PC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 커넥터로 바꿔주어야 한다.
USB 커넥터의 표준 핀 사양은 아래 그림과 같다.
위의 표준 사양을 믿고 집에 있던 USB 통신케이블을 하나 잘라서 피복을 벗겨보았다.
표준 사양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USB 케이블의 핀 배치와 전선의 색깔이 메모리 리더기의 전선 색깔과 완전히 일치하여서 약간 놀랬다 :)
메모리 리더기 선과 USB 통신케이블의 선을 같은 색상끼리 연결하면 되니 혼동될 필요도 없고 너무 쉬운 작업이다.
같은 색상끼리 납땜하고 수축 튜브를 씌어 마무리하였다.
오호 새로운 메모리 리더기가 완성되었다.
그럼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지 PC와 연결해봐야겠다.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PC에 연결해보니 파일 탐색기에서 USB 드라이버 장치로 잡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럼 실제로 파일이 복사도 되고 삭제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위 그림과 같이 파일이 정상적으로 복사되었다.
하마터면 PC와 함께 버릴 뻔한 부품을 재활용하였으니 소소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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