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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꺼번에 52명 확진자 발생"

 

부산 북구 만덕동에 위치한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 10명과 환자 4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대량 확진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50대 여성)은 지난 8일 병원에서 퇴근할 때 몸상태가 좋지 않아 스스로 체온을 잰 결과 38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12일에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재검사 통보를 받았고 13일에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간호조무사가 확진되자 그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1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수행할 결과 14일 오전에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은 것이다.

 

 

 

"정부 '수도권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전수검사 계획 검토' "

 

정부에서 요양병원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전체에 대한 코로나 전수검사를 계획하겠다는 속보가 나왔다.

 

 

 

사실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고 그동안 수차례 발생한 전력이 있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요양병원은 주로 병약한 노인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한 곳으로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 될 소지가 높은 곳이어서 특히나 철저히 관리되어야 할 곳인데 그동안 어떤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요양병원의 코로나 감염경로"

요양병원은 주로 노인들이 장기간 입원하는 병원으로 면회객이 많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여 가족들조차 면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럼 가족들 조차 면회를 못하는 철저한 차단이 이뤄지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왜 계속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가?

 

필자는 그 이유가 중국인 간병인들에게 있지 않나 추측해본다.

이런 추측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이미 올해 3월에 경북 봉화군의 푸른요양원에서 이틀새에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론되고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간병인들이 중국인으로 중국춘절을 맞아 중국을 방문하고 왔던 간병인들이 체온검사만으로 증상이 없다고 판정받고 요양원에서 그대로 근무하던 것이 요양병원 코로나 발생의 주원인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혼자서 10명까지 간병하는 중국 간병인"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들에 대한 통계자료를 찾아보았으나 제대로 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간병인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간병인은 노양병원에서 병약한 노인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돌봐주고 임종도 맞이해주는 등 정말 고맙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직업이지만 한편으로 꺼리는 직업군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내국인들 보다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주로 간병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실태이다.

 

 

2019년도 5월 4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토대로 간병인 관련 통계 데이터를 작성해본다.

 

한국인의 76퍼센트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데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사람은 가족 이외에 노인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다.   노인요양보호사는 주로 내국인이 간병인은 주로 중국인으로 양분되고 있어 주로 중국인 간병인이 한국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560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 간병인 비율은 34.7퍼센트로 집계되었다.  요양병원의 간병인 3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이다.

 

요양원과 대형병원에 있는 중국인 간병인까지 합하면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의 80퍼센트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돌봄 지부 관계자는 '현재 일하고 있는 간병 인수는 18만에서 20만이며 이중 중국인 노동자들이 적어도 70~80퍼센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한다.  70퍼센트라고만 해도 12만 명이 넘는 숫자이다.

 

 

중국인을 주로 채용하는 한 간병인협회 실장은 '전체 등록인 380명 중 48명만 한국인이며 서울시 보라매 병원에 파견한 64명 중 53명이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병인 중 83퍼센트가 중국인인 셈이다.

 

간병인은 별도의 자격조건이 없다.

요양병원이나 병원은 대부분 협회 또는 유료 소개업체를 통해 간병인을 간접 고용한다.  협회에 협회비(6~10만)만 내면 쉽게 일할 수 있다.  최근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간병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글에서 '간병인들은 기본적인 건강검진조차도 받지 않은 채 일하며, 심지어 간병인협회가 공항에서 곧바로 데려와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주장했다.

<발췌: 중앙일보 2019년 5. 4일 기사 "중국동포 김 씨, 혼자서 10명까지 간병하는 이유">

 


 

사태가 이러한 데도 간혹 뉴스에서는 감염자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간병인 김 씨, 간병인 박 씨 등으로 기사를 작성해서 감염자가 마치 내국인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를 본다.

 

지난 8월 10일 이후에 우한에서 오는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

내국인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로 갑갑하게 생활해야만 하는 현실에 외국인들은 자유롭게 입출국이 허용되고 있어 간혹 집단적으로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참 답답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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